"목돈 필요해 보험 해지한다"

입력 2023-06-04 18:00   수정 2023-06-05 00:51

작년 말 보험계약 해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고수익 투자 기회 확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명보험 해지환급금과 효력상실환급금 합계는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박희우 연구위원이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빅데이터개방시스템(CreDB)을 통해 분석한 결과 목돈이 필요해 보험계약을 해지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보험계약을 해지한 가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이 작년 4분기 3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박 연구위원은 “해지환급금이 증가한 것은 주로 60대 이상의 소비자가 고수익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보험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고수익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목돈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납입 부담을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한 가입자의 8%가량은 연체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보장성보험 해지 비중이 높았다. 박 연구위원은 “보험계약 해지로 인한 보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보험회사와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가입자의 계약 유지 및 만기 저축성보험 등 재가입을 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수수료 절감, 연금상품 연계 전략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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